수원-성남, ACL 준결승행은 어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9.22 09: 22

'8부 능선을 오른 쪽은 분명히 성남이다. 그러나 수원 또한 마지막 희망을 불태우고 있다'
2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K리그 전문가들이 내린 평가다.
그만큼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는 성남이 4-1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는 수원이 반대의 결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수원의 목표는 '선제골'
윤성효 수원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3연패의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판단이다.
윤성효 감독은 "2차전에서 연패를 끊어야 한다"면서 "원정 경기에서 졌지만 홈경기에서는 선제골만 빨리 터진다면 많은 득점을 노릴 수 있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성효 감독은 특유의 패스 게임으로 성남의 수비를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역시 염기훈이 선봉장이다. 최근 주축 선수들의 체력 난조로 힘겨운 모습이지만 성남 역시 주말 경기로 지친 것은 마찬가지라는 계산이다.
또한 윤성효 감독은 '두 번은 안 진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7월 서울과 컵대회 준결승에서 2-4로 패한 뒤 8월 재대결에서 4-2로 설욕했다는 사실을 선수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만약 윤성효 감독의 장담대로 수원이 성남에 3-0으로 승리한다면 준결승 티켓을 손에 쥔다.
▲ 성남은 공격 축구로 '맞불'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지만 "수비가 아닌 공격 축구로 맞불을 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신태용 감독이 공격 축구를 주창하는 이유는 또 있다. 기량이 아닌 '잔디'로 이겼다는 오명을 벗어던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윤성효 감독의 '럭비' '조기축구' 발언에 대한 대답이다.
성남은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라돈치치와 몰리나를 앞세운다. 아기자기한 플레이는 수원에 부족하지만 골 결정력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1차전에서 두 골을 터트린 라돈치치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신태용 감독은 "명절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날 경기장을 찾는 분들이 진정한 팬들이다. 추석 당일 경기하게 될 성남과 수원이 멋진 경기를 펼칠 테니 지켜봐달라.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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