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SK 와이번스 부임 후 거둬 들인 성적을 살펴보던 김성근(68) 감독의 시선은 '4년 연속 3점대 팀평균자책점' 기록에 머물렀다.
김 감독이 이끈 SK는 22일 잠실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4로 승리,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산 세 번째 정규시즌 1위이자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은 것이었다.
또 3년 연속 80승에 4년 연속 6할 승률까지 역대 다른 팀이 이루지 못한 사상 첫 기록들을 쏟아냈다.

이에 김 감독은 "내겐 모든 기록들이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유독 4년 연속 3점대 팀 평균자책점 신기록 앞에서는 설명이 따랐다.
김 감독은 "4년 연속 3점대 팀평균자책점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드문 기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SK 투수들은 지난 2007년 3.24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이후 2008년 3.22, 2009년 3.67로 4년 연속 3점대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21일 현재 127경기에서 1142⅓이닝 동안 469자책점으로 3.70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남은 6경기에서 경기당 10실점을 한다해도 3점대를 유지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3점대 평균자책점은 굳어진 기록이다.
이에 "이 기록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겠나"고 물은 김 감독은 "마운드를 어떻게 운영한 것인지 보여준 것이다. 한 게임도 끝까지 게임을 버리지 않았다는 뜻"이라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이 기록 속에 담겨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 감독은 1~2점차가 아닌 4~5점차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승리조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반대로 크게 앞서고 있을 때도 확실하게 경기를 마무리 짓는데 집중했다.
한편 지난 시즌 사상 첫 네자리 탈삼진(1032개)을 돌파했던 SK 투수진은 이번에도 이 고지를 넘어서 2년 연속 1000탈삼진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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