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요계에 2PM과 비스트가 나란히 컴백, 남성 그룹의 자존심을 회복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녀시대, 브아걸, 카라, 포미닛, 미쓰에이 등 걸그룹들이 각종 음악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하면서 ‘걸그룹 공화국’을 열어젖힌 가운데, 2PM과 비스트는 열렬한 10대부터 30~40대 팬층까지 골고루 확보하고 있는 터라 이들의 컴백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양측 그룹 모두 그 어느 때보다 각오도 대단하다.
우선 2PM은 강렬한 퍼포먼스로 ‘짐승돌’의 귀환을 알릴 예정이다. 이들은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숙소에 남아 안무 연습에 총력을 다한 상태. 10월 중순 컴백을 목표로 2PM의 색깔을 강화한 무대 연출에 ‘올인’하고 있다.

리더 재범의 탈퇴와 귀국 등으로 인기의 부침을 겪기도 한 이들에게 이번 컴백은 예전 명성을 되찾을 중요한 터닝포인트이기도 하다. 재범이 솔로로 어느 정도 활동을 시작했고, 관련 이슈도 많이 잦아들었기 때문에 2PM이 다시 무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동방신기가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국내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고, 빅뱅의 컴백 일정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2PM이 지난해 각종 가요대상 수상그룹으로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대목. 특히 가을 가요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그 해 연말 대상이 좌우되기 때문에 2PM이 연속 두 번에 걸쳐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2PM에게도 강력한 라이벌은 있을 전망. 각종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 멤버별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비스트가 10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리얼리티쇼, 토크쇼 등 예능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이들은 예능에서 차곡차곡 쌓은 인기를 이번 음악차트를 통해서도 확실히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활동곡 ‘쇼크’보다 더 대중적인 곡으로 중무장한 이들은 추석 연휴동안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고 컴백 전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연휴 직전 선공개한 발라드곡 ‘주먹을 꽉 쥐고’도 음원차트에서 선전하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다. 소속사는 밀려드는 스케줄을 조정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이 두 그룹이 가요계를 장악한 걸그룹 열풍을 잠재우고 남자 그룹의 자존심을 지켜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inny@osen.co.kr
<사진> 위 2PM, 아래 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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