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한일전이다.
'태극소녀'들이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과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이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트리니다드 토바고 코우바 아토 볼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을 2-1로 물리친 데 이어 일본 역시 북한을 2-1로 꺾고 결승전에 올라온 것.

일본은 후반 14분 김윤미의 프리킥에 이은 김금정의 리바운드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4분 다카기 히카리의 동점골과 후반 25분 요코야마 쿠미의 역전 결승골을 잇달아 터지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은 오는 26일 오전 7시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운명의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8강에 그쳤던 양 팀은 첫 우승 도전에 나선다. 작년 AFC U-16 챔피언십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준결승에서 1-0으로 물리친 바 있다.
한국은 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 도전이기도 하다. 그 동안 한국은 남자가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대회)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고 여자가 올해 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것치 최고 성적이었다.
또한 8골(3도움)을 터트리며 득점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여민지와 6골(1도움)로 득점 3위로 추격하고 있는 요코하마가 결승전에서 벌일 득점왕 경쟁도 관심을 모은다.
사실상 여민지가 득점왕을 예약한 상황이지만 이날 활약에 따라 기자단 투표에 따라 결정되는 골든볼(최우수선수)의 주인공이 가려진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흥미로운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대했던 2연패의 기회를 놓친 북한은 26일 오전 4시 결승전과 같은 장소에서 스페인과 3-4위전을 치를 예정이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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