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부상-고영민 부진 제일 아쉬워", 김경문 감독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9.22 12: 49

"잘 던지다가 부상으로 전열 이탈한 것이 참 아쉽더라. (이)재우가 있었더라면 투수진에 숨통이 틔였을텐데".
 
페넌트레이스 순위가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감독은 키플레이어들의 부상과 부진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투수진의 중추 노릇을 하던 우완 이재우(30)의 팔꿈치 부상과 '고제트' 고영민(26)의 부진을 올 시즌 아쉬웠던 점으로 꼽았다.

 
22일 잠실구장에서 SK와의 더블헤더를 준비하던 김 감독은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켈빈 히메네스에게 많은 이닝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려 21일 만의 등판인 만큼 실전 감각을 찾아주는 것이 경기의 요점"이라며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지켜봤다.
 
이적생 좌완 이현승의 가세와 외국인 선수 수혈, 타선 파괴력 강화 등을 통해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동시 석권을 노렸던 두산이지만 결국 2년 연속 3위에 그치고 말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올린 데 대해 돌아보던 김 감독은 이재우의 팔꿈치 수술 공백과 고영민의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재우가 있었더라면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 생각했다. 못 던지고 2군으로 내려갔다면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활약을 보여주다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으니. 오재원이 고영민의 역할을 대신해주기는 했지만 영민이가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아쉽다".
 
2005년 홀드왕 타이틀(28홀드)을 따낸 뒤 2008년 11승, 지난해에도 선발-계투를 오가며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재우는 올 시즌 비로소 4선발 보직을 얻어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2번째 경기를 치르던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지난 8월 초순 미국 LA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말았다. 재활 기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수술인만큼 이재우의 다음 시즌 출장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
 
주전 2루수 고영민은 올 시즌 97경기 6홈런 35타점 10도루(21일 현재)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발목 부상 여파 이후 몸동작이 작아진 느낌을 비췄던 고영민은 결국 올 시즌 키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오재원이 119경기 2할8푼1리 36타점 35도루(4위)를 기록 중이지만 프로 통산 무홈런으로 타격 파괴력 면에서 아쉬움을 비춘 것도 사실이다.
 
"영민이가 이제는 출루 후 도루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과거 영민이의 모습을 재원이가 재현해주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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