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어렵게 끝낸 것 같다. 삼성한테 넘어가나 했는데 3년 동안 해놓은 게 있어서 선수들이 1위 자리를 안 비워줬네. 이게 바로 SK의 강점인 것 같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경기는 하던 대로 하고, 부상자는 조절할 생각이다. 고비는 부산에서 롯데한테 역전패(9월 15일)당하고 잠실에서 LG와 비겼을 때(9월 16일)였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주었다. 특히 LG와 비겼을 때는 넘어갔구나 싶었다. (이를 통해) SK라는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을 입증했다. 이게 바로 조직의 힘이다. (수훈선수에 대한 질문에) 선수야 다들 잘했다. 특히 노장들이 후반에 잘해줬다.
-김재현(주장)=너무나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오늘 페넌트레이스 우승까지 온 것은 선수단 모두의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다. 올해는 이전 어느 해 보다 목표가 확실했다. 목표가 확실하다는 것은 그만큼의 책임과 고통이 수반된다. 모두들 너무나 잘 참고 견뎌왔다. 우리 선수들은 분명히 작년 한국시리즈 7차전의 쓰라린 순간을 잊지 않았을 것이며 두번 다시 같은 괴로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선수들 모두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힘든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잘 인내해줘서 고맙다.

-박경완=올해는 어느 해보다 힘들었다. 무엇보다 부상자가 많고 어려운 상황도 많았다. 잘 참아줘서 고맙고 대견하다. 또한번 큰 결전이 남았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우리가 될 것을 확신한다.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 SK 트레이닝 코치들은 정말 최고다. 인간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최고의 스태프들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김광현=어느 해보다 위기가 많았다. 개인성적이 좋고 팀 성적마저 좋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 내 성적이 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내 역할이 뭔지 알고 있으며 충실하게 내 역할을 수행하겠다. 먼훗날 2010시즌이 최고였다는 기억을 갖고 싶다. 중요한 시기이니 신중하고 철저하게 남은 결전을 대비하겠다.
-카도쿠라 겐=1년 동안 경기를 뛰면서 이제 하나의 관문을 넘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우승해서) 최후에 웃고 싶다.
-정우람=좋은 팀에서 4년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너무 좋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송은범=4년 동안 한국시리즈 진출한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 작년에 우승을 놓쳤는데 올해는 우승을 되찾고 싶다.
-전병두=기분 좋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큰 활약을 펼치고 싶다.
-정근우=작년에 우승을 놓쳐서 너무 아쉽고, 올해 꼭 우승을 이루고 싶다.
-최정=팀이나 나나 올해는 예전보다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것을 잘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해 너무 좋고 SK가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호준=너무 홀가분하다. 긴장하면서 힘들었는데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나주환=한국시리즈를 잘 준비해서 작년 아쉬움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박정권=일단 기분이 좋다. 그동안 마음고생과 부담이 컸지만 홀가분하다. 시리즈를 잘 준비해서 꼭 우승하겠다.
-김강민=담담하다. 그래도 속시원하고 너무 좋다.
-조동화=4번째 한국시리즈를 진출하는 것이니까 잘 준비해서 우승을 되찾고 싶다.
-박재홍=지난해 우승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올해는 기필코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
-박재상=기분 좋고 홀가분하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선후배,코칭스탭,감독님 모두 고생하셨기 때문에 기필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
-최동수=너무나 즐겁고 기쁘다. 간만에 느끼는 최고의 기분이다.
-안치용=소속팀으로 첫 우승이라 얼떨떨하다. 그러나 기분은 너무 좋다. 10월에 우승을 만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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