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이 6년 만의 브라운관 나들이를 앞두고 있다. 오는 29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도망자'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나영은 지난 2004년 MBC 드라마 '아일랜드' 이후 오랜만에 안방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이나영은 아름다운 외모에 오묘한 매력을 겸비한 여배우다. 특히나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로 꼽힐 정도로 특별한 아우라를 갖고 있어 CF 출연도 활발했다. 하지만 의외로 배우로서의 행보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나영'하면 대한민국에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지만 소위 '대박을 친' 작품이 딱히 없다. 1998년 CF로 데뷔했으니 배우 경력도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다작 배우도 아니고, 흥행작도 부족한 편이다.
그런 그녀가 스타 PD-작가와 손을 잡고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대작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돌아온다. 기대가 모아지는 일이다. '도망자'는 올해 초 '추노' 신드롬을 일으켰던 곽정환 PD와 천성일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하는 작품이다. 비(정지훈) 이정진 다니엘헤니 윤진서 성동일 등이 출연, 이나영과 호흡을 맞춘다. 게다가 전작인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률 대박을 쳐놨으니 그 수혜도 무시할 수 없다.

이나영에게는 '천운' 같은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오랜만의 브라운관 복귀인 만큼 스스로도 기대 반 부담 반 심정일 터. 최상의 대진운에 화려한 출연진, 탄탄한 제작진이 조화를 이룬 기대작이기에 과연 그 안에서 이나영이 얼마큼의 매력과 연기력을 선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게다가 이나영이 지금껏 선보인 적 없던 액션신을 비롯, 색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할 것으로 예고돼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 부담스러울 법한 컴백 자리지만 만약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단순히 예쁜 여배우를 떠나 '연기파' 혹은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할 기회다.
issue@osen.co.kr
<사진> 도망자에스원문전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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