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가수들, 스타일에 인기 갈린다..‘스타일아이콘 접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9.23 07: 57

'스타일 바꾸고 인기 끈 여가수는?'
가수들이 새로운 곡을 선보일 때, 노래 못지 않게 신경쓰는 부분이 ‘컨셉트’다. 이 콘셉트 잡기에 사활을 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여자 가수는 '보여주는 것'에서부터 소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해야 하는 것이 필수조건이 됐다.
스타일은 스타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치렁치렁한 머리를 확 자른 후 스타가 된 국내외 몇몇 사례들처럼, 스타일에 따라 인기도 오락가락한다.

2007년 싱글앨범 ‘Cry Eye'로 데뷔한 손담비는 당초 예쁘장한 외모와는 달리 걸스힙합 분위기의 강렬한 클럼핑 댄스를 선보였다. ‘여자 비’리고도 불리던 그녀를 하지만 지금의 손담비로 만들어 놓은 노래는 섹시미를 한껏 살린 '미쳤어'다.
섹시춤의 대명사인 의자춤과 여성미 넘치는 웨이브로 손담비는 ‘섹시퀸’의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솔로가수’ 손담비가 어필해야 할 지점은 여성미라는 것을 각인했다. 이후 ‘토요일 밤에’, ‘퀸’, 그리고 현재 활동중인 후속곡 ‘디비 라이더’도 조금씩 콘셉트의 차이는 있어도 외모의 장점을 살린 여성적 매력을 근간에 둔다.
지난 2006년 ‘Your Story’로 가요계에 발을 내딛은 브라운 아이드 걸스(브아걸)는 당초 가창력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파워보컬 걸그룹이 콘셉트였지만, 3집 앨범 수록곡 ‘아브라 카다브라’로 파격 섹시 콘셉트의 획기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아브라 카다브라’의 인기는 단순히 이슈몰이를 했던 시건방춤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의상-춤-퍼포먼스 등 콘셉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시키는 무대였다.
2002년 데뷔한 그룹 쥬얼리의 멤버였던 서인영을 대중에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던 계기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와 노래 '원 모어 타임'이다. 서인영은 이 둘의 시너지 효과로 당당히 신세대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 모어 타임’을 통해 쥬얼리는 그간의 샤방샤방한 이미지를 벗고 서인영을 중심으로 당당한 파워걸로 거듭났고, 신상녀-당당함-현대 여성의 주체적 이미지는 이후 서인영을 솔로로 거듭나게 했다.
더욱 더 무대 콘셉트 잡기가 활발해 지고 있다. '삐라빠라'의 나르샤는 레이디 가가를 연상시키는 파격적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고, '허리케인 비너스'로 5년만에 국내 가요계를 휩쓴 보아 역시 추석이 지나 다시금 ‘확 바뀐 스타일’로 어필할 예정이다. 이제 ‘스타일 아이콘’의 시대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