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시청자들을 깜짝 놀래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다. KBS 2TV 정통 코미디 '개그 콘서트' 장수 코너의 '달인'으로 톱스타 대열에 오른 그는 이번 추석 연휴 특집에서 예능의 달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병만은 22일 KBS 2TV에서 오후 7시15분 방송된 추석특집 '김병만의 달인쇼'를 통해 이날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AGB 닐슨 집계에 따르면 '달인쇼'는 전국 시청률 13.3%를 기록해 SBS '환상의 스타커플 커플전' 10.8%, MBC '아이돌스타 트로트 청백전' 7.9% 등을 큰 차로 누르고 선두를 달렸다.
김병만은 이날 '트램펄린의 달인' '추위를 못 느끼는 달인' '흡입의 달인' '몸 그림의 달인' 등 기상천외한 묘기들을 선보여 시청자 탄성을 자아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소재 찾기에 머리를 싸매야될 '달인' 모너지만 김병만의 아이디어 샘물은 현재까지 마를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특히 그의 달인쇼는 단순히 웃기기 위한 코미디를 벗어나 생활의 달인에 버금가는 묘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다른 예능들과 차원을 달리한다. 추석특집에서는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트램펄린 위에서 옷을 갈아 입고 절을 하는 화려한 기술을 과시했고 초대형 얼음 위에 앉고 눕는 것은 기본이고 얼음 신발과 속옷까지 착용하는 '추위를 못 느끼는 달인'으로 막강한 체력을 자랑했다.
김병만의 묘기 행진은 끝이 없다. 올해 초 '개그콘서트'에서는 팔꿈치로 모든 것을 격파하겠다면 마늘에 이어 사과, 호박, 그리고 철제 양동이까지 난이도를 차례로 높여가는 기력을 드러냈다.
김병만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달인’ 코너를 할 때 그렇게 큰 욕심이 없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류담, 노우진과 함께 내가 잘하는 ‘브리지’ 코너를 시작했는 데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거뒀고 그 동안 숨어 있던 팬들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내며 파장이 커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달인’ 인기가 높아지면서 부담도 커졌다. 예전에는 낮에 만나 잠깐 회의해도 충분했지만 요즘은 3일 밤을 집에서 함께 보내며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고 근황을 설명한 바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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