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칼링컵, 첼시-리버풀-맨시티 등 강호 탈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09.23 09: 03

칼링컵 대회 3라운드에서 첼시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부터 23일 새벽까지 치러진 잉글랜드 칼링컵(리그 컵) 대회 3라운드에서 강호들이 대거 탈락했다. 탈락한 팀들은 이번 시즌 정규 리그 빅4 후보로 꼽히는 첼시와 리버풀, 맨시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가 총 20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칼링컵 3라운드가 32강전임을 고려하면 이들이 거둔 성적은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성적이다.

'이변'의 첫 희생양은 에버튼이다. 에버튼이 첼시와 리버풀처럼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은 아니지만, 에버튼을 꺾은 팀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3라운드에서 에버튼을 상대한 팀은 브렌트포드로 3부 리그에 소속된 팀이다. 에버튼은 하위 리그 팀을 상대하는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2군을 대거 기용하며 주말에 있을 정규 리그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전반 6분에는 시무스 콜먼이 선제골을 넣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41분 게리 알렉산더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에버튼은 연장 접전 끝에도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서 3-4로 패하고 말았다.
에버튼 다음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인 첼시였다. 첼시는 승격팀 뉴캐슬과 경기서 후반 42분 니콜라 아넬카가 페널티 킥으로 팀의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연장전으로 가는 듯했지만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3-4로 패했다.
첼시보다 더한 망신은 리버풀이었다. 4부 리그 노스햄튼 타운과 맞붙은 리버풀은 90분 정규 시간에는 1-1 무승부에 그쳤고, 연장전에는 선제골을 내주며 내내 끌려 가다가 연장 후반 11분에 간신히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숨을 돌린 것도 잠시, 승부차기에서 2-4로 완파를 당하며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
이변의 마침표는 맨시티가 찍었다. 맨시티는 강등이 유력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을 상대로 전반 19분 조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10분과 12분에 지안니 쥐베를룬과 사이먼 콕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러한 '이변'은 강팀들이 주말 정규리그에 부담을 느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로 같이 뛰어 본 경험이 없는 1군과 2군을 섞어 팀을 구성했기 때문. 평소에 같이 뛰던 선수들과 뛴다면 개개인의 기량은 떨어질지언정 조직력은 일정 수준 이상이다. 그러나 발을 맞춰본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들과 함께 뛰자니 경기력에 영향이 미친 것이다.
한편, 평소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선수들간 호흡을 맞춰오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십(2부리그)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으로 5골을 퍼부으며 5-2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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