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우들, 송편 빚을 시간 없었다...왜?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9.23 09: 46

한가위 대명절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게 모여 송편을 빚을 시간을 내지 못하며 촬영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여배우들이 있다. 영화 ‘대결’에서 박해일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품절녀’ 김윤진, 영화 ‘글러브’로 정재영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유선, 그리고 영화 ‘푸른소금’의 신세경이다. 
김윤진은 현재 박해일과 영화 ‘대결’의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 ‘대결’은 자신의 딸을 위해 장기를 구할 수밖에 없는 여자와 엄마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장기를 지킬 수 밖에 없는 남자의 대결을 그린다.
 

영화 '대결'은 지난해 부산영상위원회가 '2009 시나리오 창작공간 2차 지원사업'으로 선정한 작품이다. 연출은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순정만화'의 각본 작업에 참여했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윤재근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대결’이 첫 장편 데뷔 작품이다. 영화는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유선은 현재 정재영과 함께 영화 ‘글러브’의 촬영에 한창이다. ‘글러브’는 시골고교야구부를 배경으로 한물 간 프로야구선수와 여교사, 그리고 고교 야구부원들의 가슴 뜨거운 우정과 사랑을 담게 될 영화. 강우석 감독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이후 21년 만에 휴먼 장르에 도전해 관심을 받고 있다.
유선은 ‘글러브’에서 시골고교야구부의 농아들을 가리키는 열혈 음악 교사로 분한다.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음악을 가르치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가슴 따뜻한 인물이다.
유선은 극중에서 농아인 아이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 촬영 수 개월 전부터 수화 연습에 한창이었다. 이에 현재 웬만한 수화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세경은 송강호와 함께 영화 '푸른소금(가제)'의 촬영에 한창이다. ‘푸른소금’은 인간적이면서도 거친 카리스마를 지닌 은퇴한 조직의 보스 두헌(송강호)과  정체를 알수 없는 여자 세빈 (신세경)이 그를 죽이기 위해 접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늘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다음 영화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 송강호는 접근해 오는 세빈 때문에 당황하면서도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인간적인 모습과 카리스마 있는 냉정한 조직 보스로서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세경은 두헌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갈등하는, 그러나 그를 죽이기 위해 결국 총을 들어야 하는 세빈을 연기하기 위해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와 다른 도발적이고 새로운 변신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푸른소금'은 충무로 대표 배우로 올해 초 5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의형제’의 송강호와 ‘그대 안의 블루’ ‘시월애’ 등의 작품을 연출한 이현승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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