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1위팀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전날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SK 와이번스. 경기 전 선수들 훈련과 태도는 여전히 진지했고, 경기 중 태도 역시 신중하면서도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1위 SK가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8번째 맞대결에서 2회 정상호의 결승 투런 홈런과 선발 전준호의 6이닝 2피안타 호투를 발판 삼아 LG를 3-0으로 물리치며 5연승을 달렸다.

83승 2무 45패를 거둔 SK는 지난 2008년 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거뒀다. 남은 3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할 경우 구단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2회말 1사 후 안치용의 좌전안타에 이어 정상호가 LG 선발 박현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끌어 당겨 좌월 투런 홈런을 연결시켰다. 정상호는 전날 두산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흐르다 SK는 6회말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임훈이 우중간 펜스를 맞추는 3루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해결사' 김재현이 1타점 우익수 희생타를 날리며 3-0으로 달아났다.
LG는 7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이 3루 방향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2사 후 조인성이 볼넷을 골라 나가 2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큰'이병규가 정우람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LG 타자들은 단 3안타에 그쳤다.
SK 선발 우완 전준호(35)는 7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기습 번트 안타로 내보내며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까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날 전준호는 직구 최고구속이 142km에 그쳤으나 커브, 슬라이더 뿐 아니라 포크볼과 싱커까지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마무리 송은범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세이브(8승5패)째를 거뒀다.
LG 선발 박현준은 '친정팀' SK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지만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도루왕 경쟁중인 LG 이대형은 6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SK 배터리의 피치 아웃과 포수 정상호의 2루 베이스 위로 날아가는 정확한 송구로 아웃 돼 여전히 도루 60개로 롯데 김주찬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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