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대표팀이 2010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꺾고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체코 브르노서 열린 브라질과 2010 FIBA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61-60으로 막판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국은 1쿼터부터 브라질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박정은의 연이은 3점슛으로 공격의 신호탄을 알린 대표팀은 경기 초반 앞서나가는 듯했지만 상대 센터 올리베이라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신세대' 김단비가 투입되며 활기를 찾은 한국은 정선민이 막판에 활발한 공격으로 재역전을 이끌며 1쿼터를 21-19로 마쳤다.
2쿼터에도 브라질이 끈질기게 쫓아왔지만 한국은 근성으로 막아내며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 정선민과 김단비가 각각 5점과 4점으로 맹활약한 한국은 총 12점을 넣음과 동시에 브라질의 공격을 탄탄한 수비로 막아내며 33-29로 조금 더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전반 내내 경기를 리드하지 못하던 브라질은 자신들의 장점인 높이를 제대로 살리며 3쿼터에 역전을 시켰다. 브라질은 장신을 앞세워 골밑 공략을 하면서 동시에 수비 리바운드는 물론 공격 리바운드까지 모두 잡아내며 3쿼터 후반 역전에 성공, 48-51로 마쳤다.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4쿼터에 온 힘을 다했다. 한국은 김계령과 정선민을 내세워 경기 종료 직전까지 1점 차로 브라질을 압박한 끝에 경기 종료 7~8초 전 김지윤이 상대 공을 가로챈 뒤 레이업슛에 성공, 61-6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정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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