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김성근, 이 시대 영웅" 극찬 까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9.24 07: 12

"운이 좋아 이 시대 영웅적 감독을 만났다".
세 번째 정규시즌 우승과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SK 와이번스에는 김성근(68) 감독과 더불어 또 한 명의 리더가 상징적으로 떠오른다. 바로 '박사 CEO' 신영철(55) SK 사장이다.
신 사장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SK가 10-4로 승리를 확정짓자 그 어떤 구단 관계자들보다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007년 구단 사상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정상을 경험했던 신 사장이었다. 2008시즌 역시 통합 우승을 차지해 명실공히 최강 구단의 수장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 이에 발맞춰 내건 '스포테인먼트'는 야구계 마케팅의 선도적인 붐으로까지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패하며 준우승을 맛봤다. 2년 연속 우승 후 준우승이었지만 우승의 느낌과 분명하게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신 사장에게도 올 시즌 우승은 더욱 남달랐다.
신 사장은 "우리팀이 왜 강한지 봤지 않나. 그것을 다시 보여준 시즌이었다"며 가슴을 넓게 편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당연히 하나하나 방심하지 않고 착실히 밟아나가 'V3'를 이루겠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스로 슬럼프를 극복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캠프 때 흘린 눈물과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선수들이 직접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또 신 사장은 "SK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단"이라며 "이 시대 영웅이 SK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SK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표정을 지은 신 사장이었지만 "김성근이라는 이 시대 영웅적인 감독을 만났고 여기에 신영철이라는 사람의 이념과 궁합이 맞았기 때문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이 시대 영웅이 갖출 요소를 충분히 갖춘 분이다"고 '야신'이라 불리는 구단 사령탑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니라 인생 철학에 있어서도 김성근 감독을 영웅으로 꼽은 것이었다.
 
과연 신 사장이 "이 시대 영웅"으로 존경의 뜻을 나타낸 '야신' 김성근 감독과 SK를 통해 세 번째 정상을 밟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letmeout@osen.co.kr
<사진>신영철 사장과 김성근 감독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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