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면서 많이 좋아졌다".
어깨 피로 누적 속에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장원삼(27, 삼성 투수)이 컨디션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만난 장원삼은 "예전에 어깨가 조금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부상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많은 이닝을 던지다보니 그런 것 같다"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어깨 보강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13승 5패(방어율 3.53)를 기록 중인 장원삼은 오는 25일 잠실 LG전에서 14승에 도전한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과 실전 감각을 익힐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팀내 다승 선두를 질주 중인 장원삼은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는 "나보다 잘 하는 투수가 많으니까 그건 모르는 일"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장원삼은 데뷔 첫해(2006) 포스트시즌을 한 차례 경험했다. 당시 현대에서 뛰었던 장원삼은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2실점(4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4년 전에 한 번 던진게 유일하다"는 장원삼은 "포스트시즌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베이징 올림픽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각종 국제 대회에 참가했던 장원삼은 "비중이 없는 경기라서 그다지 긴장하지 않았다"고 농담을 던진 뒤 "4년 전 한화와 플레이오프할때 경기 전 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며 조금 긴장됐다. 아무래도 경기 당일에는 조금 긴장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포스트시즌이 되면 120%의 힘을 발휘한다는게 장원삼의 설명. 그는 "윤석민(24, KIA 투수)과의 전화 통화할때 '한국시리즈에서 어떻게 던지면 되냐고 물어보니가 '자기도 모르는 120%의 힘을 발휘한다'고 대답했다"며 "이제 뭔가 보여줘야 할 시기가 왔다. 나를 데려온 이유를 보여줄 것"이라고 가을 잔치의 맹활약을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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