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쇼일 뿐이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를 통해 깊이 참회했던 할리우드 문제아 린제이 로한(24)이 해당 글을 쓰면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웃고 떠들기까지 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져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미국 연예주간지 US매거진은 법원의 약물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을 트위터로 알린 로한이 반성하는 글을 올릴 당시 웃고 떠들며 즐거운 모습을 보여 주위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24일(한국시간) 단독 보도했다.

로한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 법원으로부터 또 다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것과 관련해 “내가 저지른 행동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그로 인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쓴 바 있다. 이 같은 글로 인해 “로한이 드디어 변한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그렇지만 이윽고 정반대의 목격자 진술이 나오면서 진실 싸움이 시작된 상황. 목격자에 따르면 그녀는 이날 밤 할리우드에 있는 음식점 마그놀리아에서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블랙베리 휴대폰을 이용, 반성문을 작성했다. 글을 쓰는 내내 콜라와 음식을 먹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현장에 함께 있던 로한의 비서와 한 남성 코치는 어떻게 하면 보다 감성적이고 진지한 참회 글이 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목격자는 “그녀의 친구가 ‘실수(mistake)’라고 적지 말고 ‘차질(setback)’이란 단어를 써라‘ 하고 조언했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써야 대중들을 화나게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더라. 이를 듣던 로한은 키득키득 웃으며 또 다시 음료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쓰여진 반성문은 전문가 그룹에 의해 다시 한 번 검토됐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재기를 도왔던 루 테일러와 래리 루돌프는 로한의 이번 글을 다시금 수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재활원에 4번이나 입소했던 로한이 심지어 위스키를 홀짝거리며 “난 아픈 사람이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는 진술했다.
한편 베버리힐스 법원은 20일(한국시간) 마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로한에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24일(현지시간) 법원에 출두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이날 보호관찰 규정 위반에 따른 징역형이 선고될 예정이다.
법원은 그동안 보호관찰 대상인 로한에게 수시로 마약·알코올 검사를 해 양성 반응이 나올 때마다 30일간의 징역형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앞서 로한은 음주운전 등으로 보호관찰을 받은 상태에서 관련 규정을 위반해 30일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약 2주간 복역하기도 했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레이버 페인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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