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 "정우성 소지섭과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다" [인터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9.24 09: 07

장진 감독이 “정우성 소지섭과 언젠가는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장진 감독은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그 동안 한 번도 코미디에 도전하지 않았던 꽃미남 톱스타 장동건을 자신의 작품이 불러 들였다. 코미디에 첫 도전장을 내민 장동건은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이전보다 한층 더 여유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코믹 장르에서 꽤나 유연하게 연기를 펼쳐 나갔다. 
올해는 한재석이었다. 원조 꽃미남 배우이자 많은 여성들의 로망이었던 ‘왕자님’ 한재석이 오랜만에 장진 감독의 영화 ‘퀴즈왕’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이지만 욱하는 성미에 사람 죽이는 일은 예사로 아는 인물. 완벽해 보이지만 어딘지 부족한 성질머리, ‘애드리브의 왕’ 김수로와 호흡을 맞추며 코믹 연기도 자유롭게 선보였다.

한재석은 “장진 감독님이랑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데, 감독님이 네가 할 수 있는 메뉴얼을 늘리는 것이 너의 배우 생활의 도움이 되고 한걸음씩 더 나아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조언을 했다. 그래서 장진 감독님의 코미디에 제 역할의 비중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하게 됐다.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장진 감독은 장동건에 이어 한재석까지, 원조 꽃미남 배우들을 차례로 자신의 코미디 장르로 불러 들여 정형화된 이미지를 깨고 새롭게 변주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여기에 캐스팅된 배우들에게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좀더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장진 감독은 “그 배우들이 코미디를 못해서 안 한 게 아니라 그런 기회가 안 닿아서 그 동안 하지 못했던 것이다”며 “어떤 대중적으로 고정화된 이미지의 배우를 내 작품 안에서 변주시킬 수 있다고 하면, 감독한테 되게 재미난 작업이다. 아주 적절한 선에서 망가지지 않게 나와서 좋았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어떤 꽃미남 배우를 자신의 코미디 장르에 끌어 들이고 싶을까. “소지섭 정우성, 이런 배우를 좋아한다. 지섭씨 같은 경우는 작은 영화를 한번 같이 한 적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내 장르가 됐건 그 둘한테 어울리는 청춘물이나 느와르의 장르가 됐건 언젠가는 같이 꼭 작품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crystal@osen.co.kr
<사진>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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