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방가!' 주연배우들, 영화 홍보 대신 봉사활동 '눈길'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9.24 09: 55

영화 ‘방가?방가!’의 주연배우들이 추석을 앞두고 안양의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배우 김인권과 신현빈은 지난 18일 KBS 1TV ‘체험 삶의 현장’ 녹화차 안양시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두 사람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고 직접 배달은 물론, 설거지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며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는 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이나 버라이어티, 토크 쇼 등에 출연해 가십성 토크와 자기 자랑만 일관하는 세태와는 사뭇 다른 행보여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체험 삶의 현장’은 실제로 그날 그날 노동 현장을 체험하는 다소 고된 프로그램으로 배우들이 기피하기 마련임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는 ‘사랑의 도시락 배달’이라는 말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사랑의 도시락 배달’이 주로 점심시간에 진행되는 만큼 혹시나 어르신들이 드실 식사가 늦어질 것을 염려한 이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촬영에 무려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현장을 둘러보며 들뜬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 재래시장에서는 김인권이 일일 생선 장사를 맡아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과 주변 상인들, 손님들은 그의 재치에 포복절도했다. 김인권을 알아본 학생들이 주변으로 몰려와 주위가 시끄러워지기도 했으나 그는 특유의 유머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정돈했다.
장보기를 마친 두 사람은 독거노인에게 나눠줄 도시락 86인분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하는 내내 김인권은 재치 있는 입담과 유머로, 신현빈은 성실한 태도와 귀여운 애교로 주방의 봉사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완성된 도시락과 한가위 선물을 들고 독거노인들의 집을 방문한 이들은 도시락을 건네는 것에서부터 구성진 노래 부르기, 집안 정리, 청소 등을 도왔다. 웃음과 정이 넘치는 두 배우의 열정적인 봉사에 독거노인 중 한 명은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한 마음”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된 봉사를 마친 김인권, 신현빈은 “이런 일을 자주 해야 하는데 오늘 하루만 하면서 생색내는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백수 방태식이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후 벌어지는 좌충우돌 활약기를 담은 영화 ‘방가?방가!’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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