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에 의한' 탈모 증상, 호르몬 때문만이 아니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24 10: 24

▶스트레스 관리를 통한 면역력증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시적 탈모증상
 
직장인 권 모씨는 자꾸만 빠지는 머리카락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안 그래도 비듬이 많아 고민이었는데 이제는 아침에 머리를 감을 때면 모발이 우수수 빠지는 것이 보여 속이 상하다. 자꾸 여자친구가 자신의 머리가 빠지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 같고, 싸우는 이유도 자신의 탈모 인 것만 같아서 고민이 많았다. 고민하던 권 씨는 탈모 클리닉을 찾아 탈모에 대한 상담을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권 씨의 탈모는 지루성피부염에 의한 탈모현상이라는 설명을 해 주었다.

흔히들 지루성피부염이라고 생각하면 얼굴에 기름기가 좀 많이 생기는 피부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훨씬 심각한 면역질환이다.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피지의 과다한 분비가 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지가 과다분비 된다는 것은 피부질환으로 의심하게끔 하지만, 사실 체내에서부터 수분이 부족하여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져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은 몸 안에서부터 일어나는 면역반응의 이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역질환 지루성피부염 전문치료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권 씨와 같이 지루성피부염을 방치하게 되면 탈모증상으로 연결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루성피부염이 단순질환이 아닌 합병증을 불러오는 일종의 면역질환이라는 점을 뒷받침 하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과다하게 분비되는 피지가 두피에서 비듬과 결합하며 모공을 막게 되어 모근의 영양장애와 위축작용을 일으켜 탈모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지루성피부염과 그 합병증인 탈모증상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김영진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면역질환이다 보니 면역력을 증강시켜 체내의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너진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어 과다하게 분비되는 피지를 잡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병의 호전이 빨라집니다. 정신적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면 장부의 불균형이 심해지고 염증의 발생을 촉진시키며 피부의 재생을 느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식습관과 청결한 생활습관, 그리고 항상 편안한 마음을 갖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면역력 증강을 위한 치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라고 말한다.
체내의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은 우리 몸이 체열의 균형을 잃고 과도하게 열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몸에 열이 발생하게 되어 이런 현상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루성피부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스트레스의 관리를 통한 면역력의 증강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으로 인한 탈모현상은 질환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근본을 치료하면 자연히 나을 수 있다. 많은 남성들이 남성호르몬의 영향에 의해 탈모현상을 겪고 있지만, 지루성피부염에 의한 탈모는 그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탈모증상에 연연하지 않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현상이 일어나면 일단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탈모를 진행시키고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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