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글로버 돌아올 가능성 높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24 18: 08

"기약이 없다. 내 머리 속에서 지웠다"는 말만 반복했던 SK 와이번스 김성근(68) 감독이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34)의 복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김성근 감독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글로버 던지는 것을 직접 봤는데 시즌 때보다 좋다"며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남은 2경기에서 복귀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렇다면 한국시리즈 때를 의미한다.
오른 팔꿈치가 안 좋았던 글로버는 현재 재활군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상진 투수코치가 전담, 투구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글로버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완전하게 만들어서 올라오라"는 김 감독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16일 내려갔다.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 6승 8패 5.66의 평균자책점에서 멈춘 상태로 벌써 한 달이 넘었다.
글로버는 24일 오후 김성근 감독이 직접 지켜 보는 가운데 문학구장 우측 외야 펜스 뒤 불펜에서 80개의 공을 뿌렸다. 김 감독은 "볼에 힘이 많이 좋아졌다. 볼 끝이 살아 나고 있는 만큼 변화구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김성근 감독은 '글로버'라는 이름 대신 "외계인이 한 명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의 바람처럼 '외계인' 글로버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K의 필승 카드로 복귀할 수 있을까.
김성근 감독의 표정을 지켜볼 때 '외계인' 글로버의 복귀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한편 글로버는 부상 부위를 최종 점검 받고 싶다고 김성근 감독에 요청해 24일 미국으로 출국, 부상 부위를 최종 검사한 뒤 29일 한국에 복귀 할 예정이다. 김성근 감독도 "우리도 추석 보냈으니 글로버도 미국에서 추석 보내야하지 않겠냐"고 농을 던지며 글로버를 격려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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