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사직구장. 롯데 외야수 홍성흔(33)은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28)와의 타격왕 경쟁에 대한 물음에 "3년 연속 타격 2위라는 세계 신기록에 만족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3일 현재 타율 3할5푼2리를 기록 중인 홍성흔은 선두 이대호와 1푼2리차로 뒤지고 있다.
8개 구단 최고의 입담을 과시하는 홍성흔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상을 줘야 한다"고 한 마디 던졌다. 9경기 연속 홈런 세계 신기록을 세운 이대호보다 자신의 기록이 더욱 가치있다는 뜻. 홍성흔은 "9경기 연속 홈런은 한 달 바짝 하면 되지만 이건 3년 내내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른쪽 발목 부상 속에 정규 시즌을 마감한 이대호는 타격-최다 안타-홈런-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 등 7개 부문 타이틀 획득을 확정지었다. "이대호의 선전은 경쟁자가 있어 가능했다"는 홍성흔은 "겨울 시상식에 이대호만 계속 따라 다닐 것이다. 1000만원 받으면 10%는 내 몫"이라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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