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역대 3번째 5년 연속 30도루 위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09.24 20: 15

또 하나의 기록이 세워졌다.
두산 외야수 이종욱(30)이 5년 연속 30도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종욱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이은 2번 정수빈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30호째 도루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사상 3번째 5년 연속 30도루.
지난 2003년 현대에 입단한 이종욱은 그러나 1군에서 빛을 보지 못한 채 무명 세월을 보내야 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2005년 말에는 구단으로부터 방출통보까지 받았다. 고교 친구 손시헌의 권유로 신고선수 자격을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종욱은 2006년 일약 주전으로 거듭나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붙박이 주전 첫 해였던 2006년 51도루를 기록하며 당당히 도루왕에 올랐던 이종욱은 2007~2008년 연속 47도루를 해내며 리그를 대표하는 대도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장기결장하는 가운데에서도 37도루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주루능력을 뽐냈다. 올해 상대의 견제를 받으며 도루가 쉽지 않았으나 기어이 30도루를 달성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종욱의 5년 연속 30도루는 이종범(1993~1997) 정수근(1996~2002) 이후 역대 3번째. 30도루 자체도 대단하지만 5년 연속의 꾸준함이 빛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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