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장영석의 홈런과 손승락의 마무리로 두산을 꺾었다.
넥센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5회 터진 장영석의 솔로포로 얻은 리드 점수를 끝까지 지키며 6-3으로 승리했다. 9회 마무리로 나온 손승락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6세이브를 마크,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구원왕을 확정지었다. 시즌 최종전에서 패한 두산은 2010시즌을 73승57패3무 승률 5할4푼9리로 마쳤다.
넥센은 2회 송지만의 솔로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송지만은 역대 6번째 30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이어진 2회 반격에서 두산은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양의지의 신인포수 최초 20홈런으로 두산은 프로야구 최초로 국내선수 5명(김현수·이성열·김동주·최준석·양의지)이 20홈런 이상을 치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러자 넥센은 3회 선두타자 강귀태의 안타와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장영석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공격에서 유한준의 안타에 이어 강병식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3-2로 재역전했다. 역전을 허용했으나 곧이은 3회 반격에서 두산은 데뷔 첫 4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이두환의 적시 2루타로 다시 한 번 동점을 이뤘다.
결국 승부를 가른 건 한 방이었다. 5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2년차 신예 외야수 장영석이 두산의 두 번째 투수 레스 왈론드를 맞아 2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5호 홈런. 이 홈런은 그대로 결승타로 연결됐다. 장영석은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넥센은 8회 강정호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1⅓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6세이브째를 따냈다. 경기 전까지 25세이브로 두산 이용찬과 함께 공동 1위였던 손승락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구원왕을 확정지었다. 손승락 개인은 물론 넥센 구단도 창단 3년 만에 처음으로 타이틀홀더를 배출해냈다.
한편, 넥센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고졸신인 문성현이 승리투수가 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두산 두 번째 투수 왈론드는 3⅔이닝 3실점(1자책)으로 10패(7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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