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스트레스 받은 이들, 여기 모여라!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9.24 22: 10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40대 초반의 박 모 과장은 탈모로 인해 회사 내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어렸을 때는 바가지 스타일의 머리를 할 정도로 숱이 많았지만 군대에 갔다온 이후부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숱이 적어졌다.
문제는 결혼과 함께 30대 초반부터 부쩍 머리 앞쪽부분이 비어 보이기 시작해서 30대부터 회사 내에서 “부장님”이란 애칭으로 불릴 정도라는 것이다.
이에 그는 발모에 도움이 된다는 민간요법과 여러 가지를 병행해 봤지만 별 차도가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한 동료가 모발이식 수술로 큰 효과를 보게 된 것을 직접 보고 모발이식 수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수술이란 이야기에 부담도 됐지만 회식 때마다 동료들의 장난기 어린 농담을 생각하면 얼굴이 빨갛게 상기될 정도였다고 한다.박 씨는 모리치피부과 오준규 박사의 진찰을 받고 서야 유전적 탈모와 함께 복합성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를 진단 받았다.
  
탈모초기라면 일정부분 치료와 관리로도 모발이 유지가 되겠지만 그의 경우 탈모 중기라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하게 됐다. 지난해 4일간 휴가를 내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박 과장은 8개월이 지난 지금 풍성한 자신의 머리숱을 보며 저절로 웃게 될 때가 많다는 후문이다.
오준규 원장은 “박 씨의 경우에는 수술을 선택했지만 탈모초기에 병원을 찾았더라면 꾸준한 관리와 치료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탈모환자들의 가장 문제점은 탈모가 시작되는 초기에 병원이나 전문가들을 찾기 보다는 주위에서 듣는 민간요법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요법이 도움이 안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잘못된 방법은 오히려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박사는 사회적인 환경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른 환자에 비해서 탈모환자들은 ‘나이 들어 보인다’는 등 주위의 웃음거리가 되기 마련인데 탈모는 정확히 말하면 유전적 또는 환경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의 일종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주위 동료나 가족들이 자신감을 주는 말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또한 “탈모치료에 있어서 자가 모발이식수술 방법이 최선이긴 하지만 일정 환자들은 탈모초기에 전문가로부터 치료나 꾸준한 모발 관리로도 개선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무엇보다 인증 받은 제품으로 집에서의 관리도 우선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준규 박사는 피부과 전문의로 2000년 서울대학교 대학 병원 내 처음으로 모발이식클리닉을 개설한 인물이다. 국내에서 모박사로 유명하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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