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인기를 과시했던 Mnet ‘슈퍼스타K 2’의 장재인과 존박이 심사위원들로부터 극과 극 평가를 받았다.
24일 밤 11시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는 ‘슈퍼스타K 2’의 두 번째 본선 무대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가수 이문세의 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라’는 미션을 받은 여덟 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다음 도전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날 일곱 번째 순서로 무대에 등장한 장재인은 시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지정곡으로 받아 기타와 함께 훌륭히 소화했다. 양희은을 연상케 하는 보이스와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그러나 그녀의 노래를 들은 네 명의 심사위원들은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가장 먼저 심사평을 한 이승철은 “목 컨디션이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곡을 끌고 나갔던 부분에서 감점을 줬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엄정화 역시 “뭔가 부족했다”고 평가절하 했다.
반면 윤종신과 이문세는 정 반대되는 입장이었다. 윤종신은 노래 끝부분에서 장재인의 목소리가 약간 갈라졌던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좋았다. 허스키하게 갈라진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고 평하면서 98점이라는 최고점을 선사했다. 이문세 역시 “내가 원하는 대로 소화해줘서 눈물이 났다”고 칭찬했다.
장재인이 이처럼 엇갈린 평가를 얻은 데에 반해 존박의 경우 칭찬 일색이었다. 이날 이문세의 히트곡 ‘빗 속에서’를 부른 존박은 차분하면서도 감미로운 보컬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까칠한 심사평으로 유명한 이승철은 “지금까지의 존박 중 가장 훌륭했다”고 이야기했고, 엄정화는 “존박의 매력이 잘 담겼던 공연이었다. 너무나 멋졌다”며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윤종신 역시 “(이번 곡으로 존박이) 음악성 있는 친구구나 느꼈다. 음폭이 넓지 않아도 노래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공연 직전 존박을 지도하며 그에게 맞는 곡을 선곡해줬던 이문세는 “자기 옷을 입은 것 같다. 블루스의 느낌이 부족했던 부분은 좀 아쉬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본선 두 번째 무대를 통해서는 앤드류 넬슨과 박보람이 동반 탈락해 아쉬움을 더했다.
rosecut@osen.co.kr
<사진> Mnet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