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의 어깨에 두 명의 운명이 갈라진다.
KIA는 26일 대전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두 명의 선발투수를 대기시켜 놓았다. 다승왕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양현종, 그리고 데뷔 첫 10승을 노리는 서재응이 모두 선발대기조에 들어있다.
그런데 SK 김광현의 25일 피칭 결과에 따라 이들의 출격순번이 바뀐다. 김광현은 문학구장에서 한화전에 선발출전한다. 시즌 17승을 올리고 있는 김광현은 이날 1승을 추가해 단독 다승왕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만일 김광현이 승리를 따낸다면 KIA의 선발투수는 양현종이 아니라 서재응이다. 반대로 김광현이 승리에 실패한다면 양현종이 선발출격한다. 양현종은 공동 다승왕으로 생애 첫 타이틀에 도전하게 된다. 조범현 감독은 "문학경기 결과를 지켜보고 선발투수를 예고하겠다"고 말했다.
서재응의 등판도 의미가 있다. 한국무대 데뷔 3년만에 첫 10승에 도전한다. 서재응은 메이저리그 시절에서도 10승은 실패했다. 2003년 뉴욕 메츠 시절 거둔 9승이 최다이다. 올해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만큼 개인적으로 중요한 기록이다.
물론 26일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양현종의 생애 첫 다승왕과 서재응의 10승 여부가 김광현의 어깨에 의해 갈리게 됐다. 양현종과 서재응의 시즌 마지막 농사가 어떻게 결정될 지 SK의 경기결과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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