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지(17, 함안대산고)가 3관왕에 도전한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의 우승과 골든슈(득점왕) 그리고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모두 놓칠 수 없다는 기세다.
여민지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이 대회 결승전 일본과 경기에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 골든슈는 사실상 확정
이번 대회에서 8골 3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여민지의 득점왕 등극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유일한 경쟁자인 일본의 요코하마 구미(6골 1도움)와 격차가 2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여민지는 도움 기록에서도 2개 차이로 앞서고 있어 결승전에서 요코하마가 해트트릭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뒤집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여민지는 내심 결승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해 당당히 득점왕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 골든볼은 '우승'이 변수
여민지가 결승전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까닭은 역시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여자 챔피언십 일본과 준결승전의 추억 때문이다.
당시 여민지는 상승세를 타던 일본을 상대로 감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또한 북한과 결승전에서도 2골을 터트린 끝에 우승과 득점왕을 모두 손에 넣었다.
만약 여민지가 이번 결승전에서도 같은 활약상을 보인다면 골든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기자단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골든볼이 주관적인 판단이 가미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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