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의 준결승 진출 좌절은 예상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5일(이하 한국시간) 2010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결과를 놓고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2003년 대회 방식 개편 이후 우승팀이 다음 대회에서는 기대했던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이른바 우승팀 징크스다.

실제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년도 우승팀이 다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4년과 2005년 2연패를 달성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가 전부다.
이밖에 모든 팀들은 결승전도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2006년 우승팀인 전북 현대는 이듬해 8강 진출에 그쳤고 2007년 우승팀인 우라와 레즈(일본)는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감바 오사카(일본, 2009 우승)와 포항도(2009 우승)도 8강이 한계였다.
아시아클럽선수권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과거 대회까지 고려해도 연패를 차지했던 경우는 4번에 불과하다. 태국농민은행(1994-1995 우승), 포항 스틸러스(1997-1998 우승), 수원 삼성(2001-2002)이 그 주인공들이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디펜딩 챔피언이 힘을 못 쓰는 것은 마찬가지다. 역시 2003년 큰 폭의 개편이 일어난 뒤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연패를 차지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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