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2 흥행 전선, 일단은 불안한 합격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9.25 13: 17

"유료화 때문인지 손님이 늘기는 늘었어요.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손님들이 하는 만큼 돈을 줘야 하니깐 남는 것도 얼마 없어요"(서울 역삼동 W PC방).
"추석 연휴를 잔득 기대했는데 유료화가 당황스럽네요. 일단 PC방으로 와서 하고 있어요"(서울 가락동 K씨).
블리자드 엔터테인트의 역습이라고 해야 할까. 무료 오픈 베타서비스 때 등락을 거듭하던 스타크래프트2가 장장 9일에 걸친 추석 연휴를 앞두고 펼친 유료화 전략이 각종 온라인 순위 사이트에서 상승세로 반등하면서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

이번 연휴기간 내내 스타크래프트2는 2010년 최대 기대작답게 신작게임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유료화를 했지만 '워낙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
PC방 게임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스타크2는 추석 연휴 시작인 18일과 19일 점유율 11위, 20일에는 8위, 22일에는 7위로 상승세를 탔다. 23일 하락하기는 했지만 11위를 지켰다. 추석 연휴 동안 대박게임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10위권을 유지하며 롱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유저들이 블리자드의 유료화 정책을 인정하면서도 높은 가격 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라 PC방 점주들의 반발까지 고려하면 추후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로 몰렸다. 
PC방 점주들의 불만은 높은 이용료(1시간에 200원) 외에 스타크래프트2로 인한 장비 교체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기 때문. 신작 게임의 등장으로 인한 업그레이드는 필수라고 할 수 있지만 전작인 스타크래프트1에 비해 네트워크 기능이 없어진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고객들의 항의까지 감당하고 있는 터라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 처지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 한 달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 유료화 초기라 흥행에 대해 섣부른 평가는 곤란하다. 그러나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들인 것에 비하면 성과가 기대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심스럽게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평가를 보류했다.
국내에서만 450만 장의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스타크래프트1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가 한국에서 전작에 이은 연타석 홈런을 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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