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리허설이었다.
롯데 '좌완 에이스' 장원준(25)이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치른 최종 실전무대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장원준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장원준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배려였다. 이날 2군 경기 선발등판은 실전감각 유지 차원. 최고 143km 직구를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으로 한화 2군 타자들을 제압했다. 7회 2사까지 투구수는 81개밖에 되지 않았으며 그 중 스트라이크가 57개였다. 3구 삼진도 두 차례나 잡았다.

뒤이어 등판한 김수완이 김회성에게 9회 끝내기 홈런을 맞아 승리는 물건너갔지만 중요한 건 컨디션 유지였다. 장원준은 "컨디션은 문제없다. 부상을 입었던 허리 상태도 많이 나아졌고, 투구 밸런스도 좋아졌다. 포스트시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나 때문에 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장원준과 같은 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며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는 김수완도 이날 등판했다. 장원준에 이어 구원등판해 2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 김수완은 "밸런스가 좋지 않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과정이다. 아직 명단에 포함됐는지 모르겠지만 포스트시즌까지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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