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28위 알리사 클레이바노바(21, 러시아)가 1시간 38분 만에 아그네스 사베이(22, 헝가리)를 꺾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010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 진출, 클라라 자코팔로바(28, 체코 39위)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세계 랭킹 28위 클레이바노바는 25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WTA 투어 2010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8위 사베이를 2-0(6-3 6-2)로 물리쳤다.
1세트 초반은 박빙처럼 보였다. 클레이바노바와 사베이가 번갈아 가며 득점에 성공하며 기나긴 랠리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기회마다 흔들리지 않고 모두 점수를 챙긴 클레이바노바가 조금씩 치고 올라오며 1세트를 6-3으로 먼저 가져갔다.

사베이는 전날 8강전서 기미코 다테 크룸과 2시간 40여 분간 경기를 펼친 탓인지 둔한 움직임을 보이며 클레이바노바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반면, 클레이바노바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수 차례의 서브 에이스를 뽑아내며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사베이는 2세트 첫 점수를 따내며 반격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클레이바노바는 흔들리지 않고 바로 연속으로 3점을 따내며 사베이를 압도했다. 사베이는 2세트 중간 다시 점수를 따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클레이바노바의 힘에 밀리며 반전에 실패했다.
결국 클레이바노바는 마지막까지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2세트를 6-2로 마무리짓고 자신의 두 번째 WTA 투어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이어 벌어진 경기서 자코팔로바는 나디아 페트로바(28, 러시아, 세계랭킹 19위)에 1세트 4-5로 뒤진 상황서 뜻밖의 기권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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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레이바노바(위)-자코팔로바 / 올림픽공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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