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왕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고 말한 '슈퍼소닉' 이대형(27, LG 트윈스)이 도루를 추가하며 롯데 김주찬과 함께 도루 부문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이대형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시즌 64호 도루를 성공시킨 데 이어 4회에는 65호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공동 1위가 됐다.
이대형은 1회말 상대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3루수 앞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질주 상대 악송구까지 겹치며 출루했다. 1루에 나간 이대형은 2루쪽을 향해 서서히 리드 폭을 넓히며 2루로 뛸 타이밍을 찾다 볼카운트 1-0에서 장원삼이 2구째 공을 던지는 순간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어김없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베이스를 향해 돌진한 이대형은 삼성 포수 채상병의 송구보다 빨리, 유격수 김상수의 태그를 피해 2루 베이스에 손을 먼저 밀어 넣었다.
4회말 2사 2루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은 삼성 배영수를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투수 글러브에 맞고 뒤로 튕기는 내야 안타를 날리며 1루에 출루했다.
몇 차례 견제구를 잘 골라낸 이대형은 2번 박경수의 타석 때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2루를 뛰어 도루를 성공했다. 바뀐 포수 현재윤의 송구가 정확했으나 이대형의 손이 베이스에 먼저 터치했다.
한편 이대형과 도루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김주찬은 같은 시각 목동 넥센전에 1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초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도루 1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3회 2개를 추가하며 65개를 기록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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