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톱타자 김주찬의 발과 방망이에 힘입어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서 김주찬이 도루 3개에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으로 기분 좋은 마감을 하며 29일부터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가게 됐다.
LG 이대형과 치열한 도루왕 경쟁을 벌이고 있던 김주찬의 독무대였다. 1루수에 톱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주찬은 1회초 공격서 넥센 좌완 선발 니코스키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했다. 후속 이승화의 내야안타와 홍성흔의 내야 땅볼로 홈인, 선취점을 올렸다.

1회말 수비서 실책과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3회초에도 김주찬의 발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주찬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치는데 성공했다. 이어 홍성흔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인, 팀의 2점째를 올렸다.
2-1로 근소한 리드를 하던 롯데는 7회초에는 김주찬의 빠른 발과 방망이로 한 점을 보탰다. 선두타자 황성용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만든 1사 3루에서 김주찬이 바운드가 큰 타구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황성용이 홈인하고 김주찬은 빠른 발을 앞세워 1루에 안착했다. 하지만 2루 도루를 감행했으나 상대 포수 호송구에 막혀 아깝게 아웃됐다.
김주찬이 공격에서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마운드를 지킨 언더핸드 선발 이재곤도 제몫을 다해냈다. 이재곤은 1회말 1루수 실책과 장영석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으나 이후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넥센 공격을 틀어막았다.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뒤 마운드를 구원 이정훈에게 넘겼다. 구원투수진이 실점없이 잘 막아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최근 5연승에 넥센전 3연승이었다.
김주찬은 4타석에서 2안타 1볼넷 3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루 라이벌 LG 이대형이 이날 삼성전서 2개를 추가, 김주찬과 공동 1위(65개)를 마크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 김주찬의 첫 도루왕 등극은 불투명하게 됐다. 이대형은 26일 한 게임을 더 남기고 있어 도루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홈팀 넥센은 좌완 선발 니코스키가 6회까지 2점으로 막으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니코스키는 6.1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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