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꽃게잡이 폴포츠, 서울대교수와 11월 공연 '감동만남'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9.25 19: 29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꽃게잡이 폴포츠'로 화제가 된 29세 남현봉 씨를 돕겠다고 한국 성악계의 '여자 강호동' 김인혜 교수가 나섰다.
25일 방송된 '스타킹'에서는 최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남현동 씨가  김인혜 교수와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인혜 교수는 뉴욕타임스에서 극찬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자신을 성악계의 '여자 강호동'이라 칭하며 유쾌한 인사를 건넨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대에서 동양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인재다. 또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명오케스트라들과 수차례 협연했으며 오랫동안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꽃게를 잡는 어부임에도 성악의 재능을 보이는 남 씨의 앞에 나타난 김 교수는 "며칠 전에 집에서 TV를 봤는데, 눈물이 났다. 발성이 정말 성악적인 테너 발성"이라며 "('스타킹'에서 발굴, 원조 한국 폴포츠라고 불리는) 김태희 씨도 나와 많이 협연을 하며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이다. 남 씨는 로케트 엔진을 단 로케트다. 내가 불을 확 붙이러 나왔다"고 출연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재능을 가진 제자 중 한 명이 휴학계를 냈았는데, 내가 불러다가 완전히 혼냈다. '절대 정지하면 안된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 미국에 건너가 오케스트라 주역이 됐다"라고 자신의 에피소드에 대해 들려주기도 했다.  이에 MC 강호동이 "(학생) 등록금은 누가 내 줬나?"라고 묻자 김 교수는 쑥스러운 듯 "내가 냈다"라고 말해 주위의 감탄을 자아냈다. 제자의 가능성을 키워주고자 적극 지원하는 진정한 스승의 모습이다.
이날 남 씨는 김교수에게 팝 페라보다는 테너에 재능이 있다는 평을 듣고, 함께 무대를 펼쳤다. 남 씨는 너무 연습을 많이 해 오히려 불안한 음정을 보였으나 곧 김 교수의 따뜻한 격려로 자신감을 되찾아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김 교수는 무대에서 쌀가마니를 동원하며 적극적인 트레이닝을 시켜, 남 씨는 평소보다 더 높은 고음 옥타브까지도 거뜬히 소화해내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김 교수는 남 씨를 보면 자신을 보는 것 같다며 "나도 어릴 적 너무 형편이 어려워 레슨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슴의 먹먹함에 눈물을 보이기도 한 김 교수는 오는 11월 남 씨와 함께 공연할 예정임도 밝혔다. 무한 가능성의 소유자 남 씨와 이 잠재력을 알아보고 도움을 아끼지 않는 김 교수의 감동적인 만남에 보는 이들의 마음은 훈훈해졌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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