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5-5 무승부…LG 6위 확정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25 21: 28

순위에 상관없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고자 하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무승부로 끝났다.
LG와 삼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시즌 18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LG는 8명의 투수가, 삼성은 9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총 17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LG는 57승 5무 70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올 시즌 6위가 확정됐고, 삼성은 78승 2무 52패를 기록하며 80승 도전에 실패했다.

양팀의 승부도 더 큰 관심을 모았던 '대도전쟁'에서는 LG 이대형이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시즌 64호 도루를 성공시킨 데 이어 4회에는 65호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롯데 김주찬과 함께 도루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이대형은 내일 삼성과 한 경기를 더 남겨놓고 있어 단독 1위도 가능한 상황이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시진 64호)를 성공시키며 팀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1사 2루에서 3번 박용택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1-0을 만들었다.
LG는 4회에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정성훈과 서동욱의 연속안타와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9번 '작뱅'이병규의 2타점 좌월 2루타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경기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해 단숨에 역전을 시켰다. 5회초 2사 3루에서 강봉규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박한이의 솔로 홈런에 이어 2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2타점 좌월 2루타로 4-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홈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LG가 7회말 곧바로 재역전을 시켰다. 선두타자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조인성의 좌중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5번 '큰' 이병규가 삼성 구원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2타점 우월 2루타로 5-4를 만들었다.
승부는 이렇게 끝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삼성은 순위에 상관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9회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1사 후 박한이와 박진만의 연속 안타에 이어 2사 후 9번 손주인이 마무리 김광수를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5-5 동점이 됐다.
연장전에 돌입한 양팀은 특별한 찬스를 만들지 못하다 삼성이 11회 득점 찬스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박진만이 LG 구원투수 오카모토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경기가 끝나는 듯 싶었다. 그러나 홈으로 뛰던 오정복이 홈에 태그 아웃 돼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연장 12회초에도 1사 후 김상수가 LG 구원 투수 박동욱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배영섭의 내야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강봉규의 삼진과 오정복의 2루수 앞 땅볼로 아웃 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LG도 연장 12회 이날 2안타를 친 '큰'이병규가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삼성 9번째 투수 임진우에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정성훈과 서동욱도 범타에 그쳐 5-5 무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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