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정성훈, 기대보다 많이 못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26 07: 55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다. LG 트윈스 박종훈(51) 감독도 기대했던 3루수 정성훈(30)의 부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종훈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8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성훈이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못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겨울 신임 박종훈 감독은 "전 포지션에 주전 선수를 뒷받침할 견제 세력을 키우겠다"고 말하며 "단 3루수만큼은 예외"라는 말까지 했다. '빅5'도 긴장감 유지를 주문했지만 정성훈에게는 예외였다. 그만큼 정성훈에 대한 믿음이 컸다.

정성훈은 지난 1999년 해태(현 KIA)에 입단해 매년 전경기 가깝게 출전하며 평균 2할8푼대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08시즌을 마치고 LG로 이적해 지난해에는 121경기에 출전 3할1리의 타율과 126안타 10홈런 70타점 62득점을 기록했다. 수비 또한 견실해 박 감독으로서는 믿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성훈은 올 시즌 26일 현재 110경기에 출장 2할6푼3리의 타율과 95안타 4홈런 37타점 52득점에 그치고 있다. 수비에서도 12개의 실책을 범하며 수비율도 9할6푼에 머물렀다. 박종훈 감독은 보통 선수만큼은 했지만 그 이상 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기대보다 많이 못했다"는 표현을 했다.
3루라는 포지션은 공격 뿐 아니라 안정된 수비력도 필수 요소다. 그러나 정성훈은 시즌 중반까지 많은 경기에 출장하며 체력적으로 지쳐서 여름을 보냈다.
다행히 정성훈은 25일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9월 13경기에서 3할1푼4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정성훈도 "성적이 좋지 못해서 특별히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내년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조용히 훈련에만 집중할 뜻을 나타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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