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르샤가 지난 두 달간 펼친 자신의 솔로활동에 대해 “‘에라이, 모르겠다’ 하며 무대포로 했었다”면서 “다른 여가수들이 하지 않은 재미있고 새로운 모험을 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6일 SBS ‘인기가요’ 무대를 통해 솔로활동을 마무리하는 나르샤는 이날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누구나 쉽게 예상하는 안전한 길을 버리고, 일부러 독특한 노래를 택했다. 그만큼 재미있었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나르샤는 몽환적이고 독특한 느낌의 곡 ‘삐리빠빠’와 랩과 멜로디가 섞인 ‘맘마미아’로 지난 두달간 바쁘게 활동해왔다. ‘삐리빠빠’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일레트로닉 하우스 장르였고, ‘맘마미아’는 쉬운 멜로디로 중독성을 노리는 국내 가요 트렌드와는 정반대되는 곡이었다.
히트가 보장된 댄스곡이나 쉬운 발라드도 많았지만 굳이 이 두 곡을 골랐던 나르샤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노래 스타일은 다 알지 않나. 발라드였으면 아마 꽤 성적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난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도 내가 당연히 발라드나 브아걸 풍의 노래를 갖고 나올 줄 알았다가, 독특한 노래를 발표하니까 많이 놀랐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면서 “그런데 나는 처음 ‘삐리빠빠’를 들었을 때부터 그 의외성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삐리빠빠’ 무대는 나르샤가 선정적인 망사 옷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있다. 또 파격적인 금발과 독특한 메이크업 등이 연일 화제에 오르며 다양한 패러디를 낳기도 했다. 나르샤는 “솔직히 첨에는 걱정이 좀 있었는데, ‘에라이 모르겠다’ 하면서 무대포로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실 이는 상당한 투자를 요한 작품이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헤어와 메이크업에 200만원이 쓰였으며, 250만원짜리 의상을 매번 바꿔가며 무대마다 다른 옷과 콘셉트를 선보였다. 수익성을 계산했다면 시도하지 못했을 투자다.
나르샤는 이에 대해 “재미와 모험에 포인트를 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면서 “순위, 성적 관계 없이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다른 여가수들이 해보지 않은 것을 모험한다는 데에 포인트가 있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으며 활동해온 나르샤는 이번 솔로활동을 기점으로 수위가 센 퍼포먼스에 도전,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노래’와 ‘퍼포먼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나르샤는 “‘쟤는 뭘 해도 다 어울린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면서 “한 가지만 잘하는 게 아니라 뭘 해도 소화 잘한다는 말이 욕심났다”고 퍼포먼스에 도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했다.
이제 10월 초가 되면 나르샤의 바통을 이어 받아 가인이 솔로 활동을 시작할 계획. 가인 역시 나르샤 만큼이나 파격적인 무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르샤는 “솔로활동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 그 중심을 잘 잡고 가는 게 중요하더라”고 조언했다.
한편 솔로활동을 접은 나르샤는 KBS ‘청춘불패’ 등 고정 출연자로 활약하고 있는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지속할 계획이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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