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이승호(29)와 넥센 히어로즈 금민철(24)이 올 시즌 피날레를 장식한다.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즌 최종전 SK와 넥센경기 선발은 이승호와 금민철로 낙점을 받았다.
이승호는 올 시즌 64경기(선발 4경기)에 나와 6승 4패 5홀드 20세이브 4.1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방위적으로 SK 마운드를 이끌었다.

전반기까지 정대현을 대신한 마무리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잦은 등판에 의한 구위가 다소 떨어지면서 8월말 선발로 전환했다. 선발로 등판한 4경기에서 1패에 5.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아직 완전히 적응한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3⅓이닝 5실점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날 등판은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구상하고 있는 김성근 감독의 테스트 무대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승호를 선발 투수로 쓸 수 있느냐 하는 것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에 따라 SK 선발진을 비롯한 전체 마운드에 변화가 일어날 예정이다.
넥센을 상대로는 9경기에서 1패 3세이브 4.76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민철은 내년 시즌 에이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올 시즌 23경기(선발 22경기)에 나와 6승 11패 4.6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금민철은 시즌 초반 이적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며 팀 에이스로 활약을 펼쳤다. 두산에서는 불펜 기용에 그쳤으나 넥센에서는 선발 간격을 확실하게 보장받았다.
첫 풀시즌이라는 점에서 전반기 막판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투구 밸런스만 잡히면 내년 시즌 전망이 밝은 편이다.
금민철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넥센의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민철이 안정되게 계산 속에 있다면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은 타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SK전에서는 2경기에서 1승 1패 2.63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았다.
둘 모두 의미가 있는 시즌 피날레를 맞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이승호-금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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