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언니들도 좋은 성적을 냈고 우리도 우승했으니 앞으로 국가대표팀의 세계 제패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U-17 여자월드컵서 대회서 MVP, 득점왕, 우승을 차지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한국 축구사를 새로 쓴 여민지가 국가 대표팀 우승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아침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 오브 스페인의 해즐리 크로포드 스타디움서 열린 '숙적' 일본과 2010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끈질긴 정신력으로 연장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로 이겼다.

여민지는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목표로만 3관왕을 생각했는데 이뤄져서 너무 기쁘다. 사실 오늘 몸이 좀 무거웠다. 이 상들은 내가 잘해 받은 것이 아니라 다른 동료들이 잘 해줬기에 내가 대신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결승전에 대해 여민지는 "슬기의 PK가 들어갔을 때는 ‘마침내 해냈구나’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정신력으로 안될 게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며 "20세 이하 언니들도 좋은 성적을 냈고 우리도 우승했으니 앞으로 국가대표팀의 세계 제패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여민지는 "이번 월드컵에서 느낀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 대한민국과 여민지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리고 싶고 앞으로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팀이든 나를 무서운 선수로 여기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ball@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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