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최덕주, 착한 사람이라 복 받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9.26 15: 13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복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덕주(50)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아침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 오브 스페인의 해즐리 크로포드 스타디움서 열린 '숙적' 일본과 2010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끈질긴 정신력으로 연장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승부차기서 첫 번째 키커 이정은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지만 일본의 두 번째 키커 와다 나오코가 골문 위로 차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여민지, 이소담, 김다혜, 김아름이 모두 완벽하게 집어 넣었고 상대 6번째 키커 무라마쓰 도모코가 크로스바를 맞힌 뒤 장슬기가 가볍게 차넣어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우승컵을 획득하며 2년 전 첫 대회에서 8강에 그쳤던 아쉬움을 온 데 간 데 없이 씻어냈다. 이는 최근 U-20 언니들의 여자 월드컵 3위를 뛰어넘는 성적으로 한국 여자 축구의 저력을 전세계에 알렸다.
26일 오후 인천과 원정경기를 앞둔 전북 최강희(51) 감독은 후배인 최덕주 감독의 승전보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최덕주 감독과 한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절친한 사이. 1년 후배인 최덕주 감독과는 일본 여행을 함께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
최덕주 감독은 현역 시절인 1987년 일본 마쓰시타 전기에서 2년간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1990년부터 2004년까지 14년간 일본 고등학교, 대학교, 성인팀을 두루 거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일본 축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최덕주 감독은 정말 착한 사람이다. 진짜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큰 복을 받은 것"이라면서 축하를 전한 뒤 "아무래도 오랫동안 해외에서 축구를 배우면서 여러 가지를 공부한 지도자라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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