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의 시즌 소회 "허전하고 아쉽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09.26 16: 47

"허전한 마음이다".
조범현 KIA 감독이 한 해를 돌아보는 소회를 밝혔다. 조 감독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시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 감독은 "허전하다. 여러 부분이 아쉽다"며 포스트시즌 탈락팀 감독 마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보여줬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역시 16연패를 당할 때였다. 조 감독은 "6월 중순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지난해랑 비슷하게 잘 갔다. 그러나 16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축 처졌다. 가장 아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에 스타트를 좋게 끊으면서 4위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는데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며 막판 뒷심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윤석민과 김상현이라는 중심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것도 안타까운 대목이었다. 조 감독은 "투타의 주축이 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컸다. 특히 김상현이 빠지며 팀 타선의 힘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선발투수들은 대체로 자기 몫을 해줬다. 그러나 불펜투수들이 지키지 못한 경기가 너무 많았다. 곽정철 손영민 유동훈 모두 부진했다. 한 명이라도 잘해주면 좋았을텐데 3명이 동시에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을 보았다. 조 감독은 "양현종이 아주 잘했다"며 에이스 노릇을 한 젊은 투수를 대견한 마음으로 바라봤다. 키스톤 콤비를 이룬 안치홍-김선빈도 빼놓을 수 없다. 조 감독은 "안치홍과 김선빈은 이제 2~3년차 선수들인테 주축 선수로써 잘해줬다. 안치홍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좋았고,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아질 것이다. 김선빈도 많이 나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지금 이런 기분을 선수단 모두가 잊지 말았으면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내년에 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세우겠다"며 내년을 기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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