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제주, 포항과 1-1...홈 13경기 무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09.26 16: 55

'안방불패'를 자랑하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 정규 리그 1위 자리를 단단히 했다.
제주는 26일 오후 제주종합운동장서 열린 포항과 쏘나타 K-리그 2010 23라운드에서 모따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박현범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승점 1점만을 추가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포항은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탓에 수비적인 전술을 바탕으로 역습을 펼쳤다. 이번 시즌 제주가 '안방무적'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홈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것도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제주는 웅크리고 있는 포항을 공략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포항은 제주의 이런 점을 잘 이용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조찬호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모따가 박스 왼쪽에서 살며시 공의 진행 방향을 바꾸어 골문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제주는 당황하지 않고 역전을 노리며 더욱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전반 12분 배기종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의 신호탄을 알린 제주는 전반 30분까지 점유율 61-39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김은중이 두 차례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후반 들어 제주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은 더 길어져 점유율이 66-34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제주 특유의 아기자기한 패스는 전혀 볼 수 없었다. 단지 공을 갖고만 있었을 뿐이었다.
후반이 중반에 접어들자 박경훈 제주 감독은 김영신과 산토스를 빼고 네코와 오승범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박 감독의 선택은 제주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포항 수비진을 흔들어 댔다.
결국 변화된 제주의 공격에 포항은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마철준이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오른쪽에 있던 김은중이 가볍게 발을 갖다 대며 문전으로 다시 연결한 것. 이를 쇄도하던 박현범이 가볍게 집어 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포항은 역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포항은 후반 43분 최현연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며,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 26일 전적
▲ 제주종합운동장
제주 유나이티드 1 (0-1 1-0) 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8 모따 (이상 포항) 후 22 박현범 (이상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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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현범-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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