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우승의 기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데뷔팀에서 은퇴식을 치르게 된 베테랑은 현역 시절의 감회와 팬들의 성원 속에 감격을 금치 못했다. 프로야구 1세대 스위치 히터로 명성을 떨친 박종호(37. LG 트윈스)가 알찬 제2의 야구인생을 다짐했다.

현재 LG 2군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고 있는 박종호는 26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은퇴식을 치렀다. 1992년 성남고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한 박종호는 프로야구 1세대 스위치히터로서 19시즌 통산 2할7푼 71홈런 584타점 103도루(26일 현재)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 시절이던 지난 2000시즌에는 틸슨 브리또(당시 SK)와의 타격왕 경쟁 끝에 3할4푼 10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왕좌에 오르기도 했다. 박종호는 경기력 이외에도 투철한 자기관리와 엄청난 연습량을 보여주며 부상으로 인한 선수생활의 위기를 딛고 LG-현대-삼성을 거치며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선수 생활을 보냈다.
은퇴식을 치르며 박종호는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마무리해 한없이 기쁘다. 은퇴식을 마련해준 구단과 팬 여러분에 감사한다"라며 "내 심장은 항상 잠실에서 뛰고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는 말로 명예로운 은퇴식을 치르게 된 데 대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LG 2군 타격 인스트럭터로 재직 중인 박종호는 다음 시즌에도 2군 인스트럭터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farinelli@osen.co.kr
<사진>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LG 박종호의 은퇴식에서 박종호가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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