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나를 도운 것 같다".
최고의 한 시즌을 구가한 주포는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상을 위해 몰두하고 있다. '빅 보이' 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가 도루를 제외한 타격부문 7관왕의 기쁨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대호는 올 시즌 3할6푼4리 44홈런 133타점 99득점 장타율 6할6푼7리 출루율 4할4푼4리 최다안타(174안타,이상 26일 현재) 1위를 기록하며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을 석권했다. 26일 경기가 없던 이대호는 같은 시각 경쟁자였던 박석민(삼성)이 출루율 1위 등극에 실패하면서 타격 7관왕을 확정했다.
구단 관계자를 통해 이대호는 "모든 동료들에게 고맙다. 혼자선 불가능한 기록이었다. 득점 기록만 보더라도 다음 타선이 도와줘야 가능한 기록이다. 앞 뒤에서 열심히 치고 달려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라는 말로 중심 선수 다운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뒤이어 그는 "올시즌 전부터 (전체 타이틀 중에서도) 꼭 타점왕이 되고 싶었다. 4번 타자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다"라며 "사실 시즌 중반에 슬럼프도 있었다. 다만 예년에 비해 기간이 짧았을 뿐이다. 그러나 안 좋은 시기엔 더욱 집중하고 안타 하나라도 더 기록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라는 말로 타이틀 획득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도 밝혔다.
시즌 막판 햄스트링이나 발목 부상에 관련한 질문에 이대호는 "기록을 손해 봤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쉬울 것도 없다"라는 말과 함께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발목 치료도 병행하며 가벼운 타격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라며 가을 잔치에서의 위력 발산을 예고했다.
한편 이대호는 지난 25일 발목 깁스 풀고 배팅게이지에서 처음 타격 훈련 실시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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