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에 도전한 배우 정준호가 모자란 듯 어설픈 ‘허당’ 이미지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진지한 모습으로 확실한 예능 캐릭터를 잡았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오늘을 즐겨라’에서는 배고픔을 주제로 한 시를 짓기를 위해 가평으로 향한 멤버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오늘의 주제인 ‘배고픔’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하루종일 굶어야 하는 멤버들 틈에서 정준호는 언제나 자신감 넘치고 진지하면서도 ‘허당’의 캐릭터를 마음껏 선보였다.

멤버들에게 ‘시란 무엇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출연한 신현림 시인에 뒤질세라 정준호는 ‘시’에 대한 강의를 멈추지 않았다. “시는 함축적인 의미가 있어야 한다”며 한껏 아는 척을 하던 정준호는 “누떼가 강을 건너다”라는 시를 “누나가 강을 건너다”라고 읽어 얇은 지식을 드러냈다.
가평역에 도착한 후 정준호는 릴레이 시 짓기에서도 결코 끝나지 않는 장문의 시를 지어 다른 멤버들을 지치게 했고, 동시 ‘초코파이 자전거’를 낭독하는 시간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아이리스’ 버전으로 선보이는 등 엉뚱한 웃음을 더했다.
‘허당’ 정준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강가에서 물수제비 대결을 벌이던 정준호는 스스로 “물수제비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며 한번도 해보지 못한 멤버들에게 비법을 전수하는 등 잘난 척을 했지만, 결국 실력발휘에는 실패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진지함과 잘난척, 그 속에 결국은 드러나는 허당 정준호의 모습은 ‘오즐’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날 정준호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모든 상황에서 오랜 시간 카메라를 독차지해 “정준호만 찍으면 (카메라)테이프를 갈아야한다”며 놀림을 받기도 했다.
bongjy@osen.co.kr
<사진> ‘오늘을 즐겨라’ 방송 캡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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