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4번타자였다.
한화 4번타자 최진행(25)이 시즌 최종전에서 화끈하게 휘몰아쳤다. 최진행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0-1로 뒤지던 1회 1사 1·3루에서 KIA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렸다. 시즌 32호.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홈런을 치며 '우상' 김태균(지바롯데)의 한 시즌 최다홈런 31개를 넘긴 것이다.
최진행은 "목표를 이뤄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웃어 보였다. 양현종의 몸쪽 높은 128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친 최진행은 평소 그답지 않게 두 팔을 들고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이에 대해 최진행은 "시즌 마지막 경기라 이기고 싶었고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강했다. 맞히는 순간 느낌이 와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소감에 대해 최진행은 "첫 해치고는 만족스럽다. 홈런 목표치를 이뤘고, 타점도 많이 했다. 타율만 더 끌어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올해 최진행의 최종성적은 129경기 2할6푼1리 32홈런 92타점. 최진행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약점을 보완하고 준비를 더 잘해서 내년에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경기 후 최진행을 뿌듯하게 바라보던 장종훈 타격코치도 "첫 해치곤 만족스럽다. 하지만 코치 입장에서는 욕심이 더 난다.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너무 쉽게 삼진을 당하거나,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가는 것만 보완하면 더 좋은 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진행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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