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박경수(26)가 내년에도 LG 유니폼을 입고 계속 뛴다.
LG 한 관계자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올 시즌 최종전에 앞서 "박경수는 LG 내야의 핵심 요원이다. 군입대 대신 1년 더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는 올 시즌 57승 5무 71패(승률 4할2푼9리)를 기록하며 6위로 마쳤다. 1군과 퓨처스(2군) 선수들을 합치면 100여명에 달해 운영팀은 군입대자와 내년에도 뛸 선수를 놓고 고민을 했다. 결론은 박경수를 남긴다는 것이다.

박경수는 지난 2003년 1차로 LG에 입단해 8년 동안 내야수로 활약했다. 주로 2루수로 출장했던 박경수는 신인 때부터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80경기에 출장해 2할6푼의 타율에 60안타 3홈런 21타점 33득점 10도루에 그쳤다. 박경수도 "올 해는 유망주 소리 듣고 싶지 않다"며 각오를 다졌지만 시즌 초 슬럼프에 빠진 것이 뼈아팠다. 여기에 지난 5월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2달여 동안 결장했다.

박종훈 감독도 "박경수의 활약에 큰 기대를 했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올해 많이 좋아진 만큼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여전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경수는 "올해 (오)지환이와 키스톤콤비로 많이 맞아갔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LG 우완 사이드암 최동환은 11월 중순 공익근무로 군복무를 할 예정이며 내야수 박용근은 상무와 경찰청에 지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우완 투수 배우열, 포수 이태원, 내야수 문선재 등도 군복무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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