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에르쿨레스가 이번에도 일을 터트렸다.
에르쿨레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호세 리코 페레스서 열린 세비야와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에서 다비드 트레제게(32, 프랑스)의 2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에르쿨레스는 전반 21분 박스 안에서 일어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선언 받아 트레제게가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이어 38분에도 트레제게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에르쿨레스는 지난 시즌 2부 리그인 세군다리가에서 2위를 차지하며 14년 만에 라리가로 승격했다. 그러나 승격팀 답지 않은 행보로 많은 이들에게 놀라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2라운드에서 '디펜딩챔피언' 바르셀로나를 홈경기도 아닌 원정에서 2-0으로 침몰시키는 대이변을 연출한 에르쿨레스는 에스테반 비고 감독의 지휘 아래 한순간의 바람이 아닌 돌풍으로 변하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 트레제게와 넬손 발데스, 로이스톤 드렌테(레알 마드리드 임대) 등 즉시 전력감을 대거 영입하긴 했지만 선수 일부가 바뀐 것이 아니라 주축들을 대거 물갈이한 것이라 한 순간에 팀 전력으로 바꾸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비고 감독은 이적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간 유기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며 서로가 믿고 함께 하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결국 에르쿨레스는 2라운드서 바르셀로나를 잡은 데 이어 5라운드에서도 지난해 4위 세비야를 꺾고 이번 시즌 단순한 리그 잔류가 아니라 중위권까지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선수 생활의 종착지로 에르쿨레스를 선택한 트레제게는 이날 득점으로 3라운드 발렌시아전에 이어 시즌 3골을 기록하게 됐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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