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으로 이와 잇몸이 약해질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27 09: 25

최근 다양한 이유로 인해 교정치료를 받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입이 많이 나왔거나 이가 너무 삐뚤어서 미용적 목적으로 교정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고 저작기능 개선이나 치아의 건강을 위해 교정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분당에 사는 김 모씨는 덧니가 심해 교정치료를 받고 싶지만 교정치료를 받으면 이와 잇몸이 약해진다는 소리를 듣고 혹여 가지런한 치아를 위해 건강을 손해보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으로 치료를 망설이고 있다. 그렇다면 교정치료후에 이와 잇몸이 약해질까? 교정치료중이나 후에 이가 약해졌다고 생각하는 환자들도 있다. 그 이유는 무얼까?

첫째로 치아 교정중에 치아가 흔들리는 현상 때문이다. 교정치료는 일반적으로 장치를 이용하여 치아에 힘을 가해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키게 된다. 이때 힘을 받는 쪽의 뼈는 점점 녹게 되어 치아가 이동할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이때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인대가 늘어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치아의 동요도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치아 이동중에는 일시적으로 교합이 맞지않아 특정치아에 힘이 집중되어 일시적으로 동요도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치아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이가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둘째로 교정치료중에 충치가 생긴 경우 이를 통해 이가 약해졌다고 생각하는 환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이가 약해져서가 아니라 교정치료기간 중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정치료 중에는 일반적으로 브라켓 등의 장치가 치아에 붙어있게 되므로 충치와 잇몸질환의 주원인인 치태 침착이 용이하다. 그래서 치료 전처럼 관리를 해주게 되면 많은 치태가 남게 되고 이로 인해 충치나 잇몸염증이 더 잘 생기게 되는 것이다. 즉 교정치료 중에 위생관리가 어려운 환경이 되는 것이지 치아나 잇몸이 약해지는 것은 아니므로 교정치료 중에는 구강위생관리에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셋째로 치아교정으로 인한 치아뿌리의 뭉뚝해짐 현상으로 인해 약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치근흡수는 치아가 치조골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대부분의 교정치료과정 중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치아뿌리 길이의 10% 미만 정도의 흡수가 일어나므로 치아건강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특정한 부정교합의 증상을 가진 환자나 치아에 외상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서는 심하게 치근흡수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진단과정에서 충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용인동백지구 뉴연세치과 박경섭원장은 "교정치료자체가 치아와 잇몸을 약하게 하는 것은 아니므로 치료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다만 교정치료 중에는 구강위생관리를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치료 후에 더욱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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