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추석 연휴를 끝으로 오는 10월부터 매달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귀환 소식이 전해져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10월 ‘부당거래’로 돌아오는 류승완 감독, 11월 ‘달빛 길어 올리기’로 돌아오는 임권택 감독, 12월 ‘황해’로 돌아오는 나홍진 감독이 그 주인공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연출력은 물론 대중성과 흥행성까지 모두 갖춘 세 명의 대한민국 대표 감독들은 저마다의 야심찬 신작으로 2010년 하반기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 ‘부당거래’, 스타일을 그리는 류승완 감독의 3년만의 신작

류승완 감독이 ‘부당거래’로 3년 만에 돌아왔다. 10월 28일에 개봉하는 ‘부당거래’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연쇄 살인 사건을 조작하고 범인을 만들어 대국민 이벤트 벌이는 경찰, 검찰, 스폰서의 거래를 그린 작품이다.
그 동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주먹이 운다’ ‘짝패’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 열차를 타라’ 등 개성 강한 작품들의 각본, 연출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류승완 감독. 이번 ‘부당거래’를 통해 또 한번 그만의 스타일로 스크린을 채운다.
특히 ‘부당거래’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점은 이제껏 ‘액션 지존’, ‘액션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닐 정도로 액션 장르에 두각을 나타냈던 류승완 감독이 액션이 아닌 대국민 조작이벤트라는 흥미진진한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그려낸다는 것. 여기에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굵직한 소재는 물론 지독하게 나쁜 캐릭터들의 거래를 짜임새 있게 담아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그 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과시한다.
■ 거장 임권택 감독, 101번째 작품 ‘달빛 길어 올리기’
임권택 감독은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로 11월에 돌아온다. 거장 임권택 감독은 ‘장군의 아들’ ‘서편제’ ‘태백산맥’ ‘취화선’ 등의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칸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를 휩쓴 그야말로 한국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명품 한지와 한지를 복원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101번째 연출작 ‘달빛 길어 올리기’를 통해 50년을 이어 온 영화 인생에 새로운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주연배우로 강수연과 박중훈이 나서 그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 ‘추격자’ 나홍진 감독, ‘황해’로 12월 승부
12월에는 데뷔작 ‘추격자’로 혜성처럼 등장한 나홍진 감독이 차기작 ‘황해’로 돌아온다.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로 한국 스릴러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신인답지 않은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다시 김윤석 하정우와 함께 의기투합한 영화 ‘황해’ 황해를 건너 온 한 남자가 살인자의 누명을 쓴 채 지독한 놈들에게 쫓기면서 벌이는 절박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2월, 2010년 극장가를 화려하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황해’는 더욱 방대한 스케일과 긴박감 넘치는 액션, 피 말리는 스릴과 깊어진 드라마를 임팩트 있게 담았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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